"아이들 너무 예뻐...초연 참여했던 아역 보면 묘해요"
"'마틸다', 울컥함과 향수 있어...위로 느끼실 것"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재밌었어요...질리지 않는 배우 되고파"

①에 이어서...

사진=뮤지컬배우 최재림 / 문화뉴스DB
사진=뮤지컬배우 최재림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마틸다'의 주인공인 마틸다 역에는 10세 전후 아이들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다. 그 외에도 약 20여 명의 아역배우가 조연 및 앙상블로 참여한다. 4년 만에 '마틸다'로 돌아온 최재림은 초연에서 마틸다 역을 맡았던 설가은, 에릭 역을 맡았던 성주환 등 아역배우들이 성장한 모습을 마주하게 됐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을 여실히 실감했다고 밝혔다.

"성주환이란 친구가 초연 때 에릭 역할로 했다가 이번에 나이젤로 하고 있어요. 기분이 좀 묘하더라고요. 내가 낳은 아들도 아닌데 정겹고 예뻐요. 또 설가은 양이 최근에 했던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 영상도 찾아봤어요. 그 사이에 엄청 컸더라고요."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너무 예뻐요. 에너지도 넘치고 호기심도 많고. 같이 공기놀이, 카드놀이하다 보면 '최재림이라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생각이 들기도 해요. 또 이번 공연에 초연 때 했던 친구들이 보러왔었어요. 아이들은 훌쩍 컸는데 어른 배우들만 그대로 있더라고요. 서글프다가도 '시간이 더 흐르면 저들에게 빛이 쏟아지겠구나', '이제 내주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사진=뮤지컬배우 최재림 / 문화뉴스DB
사진=뮤지컬배우 최재림 / 문화뉴스DB

'마틸다'를 보는 어른들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어들곤 한다. 순수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면 뭉클하다가도, 현실을 마주하면 어딘가 서글픈 감정이 밀려온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꾸리는 최재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슬픔보다는 '마틸다'로 인해 다시금 용기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릴 때의 최재림을 향수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는 느낌. 울컥해요. 극 중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밤새 만화책 보고 콜라 마시고 싶다'라고 하는 게 있어요. 순수하고 맑게 느껴지다가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대비돼서 보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오는 울컥함과 향수가 있죠." 

"어른이 되면 내 삶을 자유롭게 이끌 수 있는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쫓겨서 포기하는 부분들이 많잖아요. 마틸다가 '내 인생 주인공은 나니까'라고 말하는 것에서 관객분들도 위로를 느끼실 것 같아요. 공연 보시고 마틸다의 정신, 용기를 조금씩 나눠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사진=뮤지컬배우 최재림 / 문화뉴스DB
사진=뮤지컬배우 최재림 / 문화뉴스DB

최재림은 지난 5월 종영한 JTBC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도 출연했다. 무대가 아닌 카메라 앞에서 선보이는 첫 연기였다.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재밌고 흥미로웠다"는 최재림. 아직까지 도전하지 못한 장르와 역할이 많이 남았다며 꾸준히 도전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최근 2, 3년간 배우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날들을 보냈어요. 많은 일을 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했죠. 드라마나 영화 오디션은 전에도 시도했었는데 이번이 처음이에요. 재밌었어요.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계속해보려고 해요. 음악적으로는 제가 성악 전공인데 세미클래식 작품을 많이 못 한 것 같아요. 성악 소리를 쓸 수 있는 작품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오페라도 해보고 싶고요."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배우로서 더 바빠지고 유명해지면 좋겠지만, 그랬을 때 관객이나 시청자분들이 '또 나와?' '좀 질리네?'라고 하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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