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평 부지 빅탑, 수선실·키친 등 시설 多
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오는 10월 20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 개막

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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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세계적인 아트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가 '뉴 알레그리아' 공연을 준비 중인 현장을 공개했다. 연습에 몰두한 아티스트들과 물심양면 서포트 중인 스태프들의 모습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빌리지 투어가 진행됐다. 시니어 투어 홍보 담당자인 프란시스 잘베르트가 직접 안내에 나섰다.

사진=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시니어 투어 홍보 담당자 프란시스 잘베르트 /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시니어 투어 홍보 담당자 프란시스 잘베르트 /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잠실종합운동장 광장 내 약 4,000평 부지에 들어서는 빅탑은 '그랑 샤피또(Grand Chapiteau)'라 불린다. 높이 19미터, 지름 50미터이며 2,600명 이상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 전체 셋업에는 총 28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태양의서커스 고유의 시스템이자 '움직이는 마을'로 불리는 초대형 텐트다. 

빅탑 안에 들어서면 '움직이는 마을'로 불리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씨어터, 대형 구내 상점, VIP 텐트, 아티스트 텐트(백스테이지 공간), 키친, 사무실, 기술 장비, 창고, 각종 편의 시설 등 공연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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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문한 아티스트 텐트에서는 봉을 돌리고, 동료를 들어올리는 등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이 없는 동안 떨어진 신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회복과 치료도 철저히 관리되고 있었다.

한편에 마련된 의상실과 수선실에서는 스태프들이 최고의 공연을 위해 분주히 작업 중이었다. 잘베르트에 따르면 의상팀은 4명의 투어 스태프와 함께 현지 스태프 4명이 함께한다. 

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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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명의 아티스트를 위한 120여 벌의 의상은 모두 몬트리올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의상은 아티스트 개개인의 체형과 퍼포먼스 종류, 캐릭터를 고려해 맞춤 제작된다. 잘베르트는 "의상은 작품 속 인물들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몸에 직접 닿는 옷은 매일 세탁한다. 빨리 손상되기 때문에 6개월마다 새로 제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아티스트들의 신발이 남아날리 만무하다. 신발 수선팀에서는 매일 수선하고 색칠하며 힘을 보내고 있다. 이날 투어 중에도 신발 색칠에 몰두하고 있는 담당 스태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잘베르트는 "신발의 겉면은 캐릭터에 어울리도록 디자인되지만 안쪽에는 운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러닝슈즈로 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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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텐트에서는 아티스트들과 스태프들의 영양을 책임진다. 4명의 셰프가 함께 투어 중이며, 샐러드와 육류 등 다양한 음식을 뷔페식으로 준비한다. 세계 19개국에서 모인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을 위해 다국적 음식으로 구성된다. 영양을 고려해 메뉴도 매일 바뀐다. 

안내를 마치며 잘베르트는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기쁨'(알레그리아)일 것이다"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리는 이번 공연을 많은 관객이 즐기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뉴 알레그리아'는 세계적인 아트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를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작품이자 시대를 초월한 고전 명작이다. 권력을 유지하려는 귀족 세력과 희망과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세력 사이에서 벌어지는 권력 투쟁을 다양한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1994년에 초연됐으며 19년이 넘는 투어 기간 동안 전 세계 40개국 255개 도시에서 1,4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매료시켰다. 지난 2019년 25주년을 기념하며 무대 연출, 음악, 곡예, 세트, 의상, 조명, 분장과 같은 모든 구성 요소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이번 투어에는 전 세계 19개국 53명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고난도의 곡예, 텀블링, 아크로바틱 등을 선보이며, 플라잉 트라페즈를 새롭게 도입했다. 오는 10월 2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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